2010년 3월 19일 금요일

김장

http://blog.naver.com/samji98/140000386804 어제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야..우리 낼 김장한다.." "어..그래요? 내가 갈까요? " "아냐..너 도와줄꺼 없어.." "어머니 혼자하시기 힘드시잖아요.." "아냐..안와도 돼.." "그럼 아버지가 마늘도 좀 까고 도와주시죠..잔소리 하지 말고.." "야..내가 이제까지 무를 얼마나 깨끗이 씻었는데 그러냐.." "예...낼 시간되면 갈께요.." "아냐..오지마.."   이렇게 전화를 끊고서 삼이가 그러더군요..   "가봐야 되는거 아냐?"   맘이 찜찜하던차...음..낼 아침에 전화해봐야지..생각하고 주문 상품을 늦은 밤까지 다 만들어 포장까지 끝냈답니다. 혹시 갈지도 몰라서..   오늘 아침.. 전화를 했죠..   "아버지 저 갈께요.." "그래!!! 그럼 얼른와!!" "네...-.-;;"   정말 오라네...그래서 갔다..^^;; 용인까지 슝~~   새어머닌 김장 속도 벌써 다 준비해 놓으시고... 가자마자 손을 씻고 장갑을 끼고...열심히 속을 집어넣었지.. 첨해보는 속넣기.. 어렸을땐 그렇게 해보고 싶었는데..나름대로 잼난다.   처음 몇개는 내가봐도...참 어설프게 속을 넣었다. 어머니는 내가 넣은건 나 가져가라시는데.. 내가 빠득빠득 싫다고..섞어서 가져가야 티가 안 난다고 우겨우겨..ㅋㅋㅋ 여러통에 내가 만든 김장을 담고서.. 점점 속도가 붙으면서 모양새도 이쁘게 되더니.. 어머니는 나에게 다 맡기시고..다른 일들을 하시는게 아닌가..읔..............!!!   그러면서..하시는 말씀..   "야...너 첨엔 어설프더니..정말 이쁘게 잘 하는구나..손재주가 정말 좋구나.."   히히..일을 하던 뭘하던 칭찬은 기분이 좋은법.. 칭찬을 받고서 탄력이 붙은 나..역시 단순...^^;;   어머니는 보쌈김치 같다며..얼른 사진찍어 놓으라고..히히.. 내년에도 함께 김장 하자신다..네.............-.-;;   저기 보이는 사진중에..보쌈처럼 싸여진 부분은 아버지 밭에서 윗밭..(산밑을 일궈서 만든 밭) 에서 얻은거란다..그래서 아주 작다. 저개 한통이다. 어찌보면 우거지배추 같은데.. 암튼..넘넘 귀여워서..몇개 얻어 오고 싶었지만..싸준김치 다 먹고서 오란다..ㅋㅋㅋ   나머지는 아랫밭..(집앞에 주말 농장식으로 생긴..텃밭)에서 나온 배추..   열심히 일하면서..열심히 속을 싸먹었던 나.....   점심엔.. 뜨끈한 사골국물과 뜨거운 밥... 막 담근 김치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려 쫙쫙 찢어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꿀꺽......   세시간동안을 꼼짝않고 앉아서 담근 김장김치.. 저기서 3분의 2는 내가 집어넣은것.. 줄세워 사진찍을땐 정말 뿌듯뿌듯... 오는길에 분당 큰오빠네 들러 배달을 해주고 오는 서비스 정신까지 발휘해.. 정말 뿌듯했던 윈디!!   이집 저집 나눠 준 저 김장김치가 잘 익어서.. 아버지네, 큰오빠네,우리, 시골할머니,새어머니 딸,그리고 동네 이웃들 식탁위에 올려졌을때.. 모두 맛있다고..맛있어서 밥 먹는게 즐겁다고..잠깐이라도 생각했음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_________^ 태그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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